속상하다.
힘든 하루하루 회사를 마치고
귀가 했는데,
아내 왈..
몇년간 친하게 지내고 있는
암ㅇㅇ 하는 동네 아줌마가
그간에는 그런 내색 없이 잘 지내왔는데
갑자기 오늘 굳이 오겠다고 하더니
와서는
결국...
결론적으로
아내는 자신의 독소제거 1달,
큰 아이 키크는 프로그램 3달,
해서 150만원 가까이를
하겠다고 했단다.
혹한 이유는
일단 그 암ㅇㅇ 아줌마가
자기도 몸안좋고 뚱뚱했는데
봐라 이 암ㅇㅇ 독소제거 프로그램해서
몸도 좋아지고 건강해 졌다.
아내가 보기에도
뻥좀 보태서 정말 아가씨 같더라는 거다.
그리고 아이는
그 집아이들이 다 뚱뚱했는데
최근 사진을 보여주면서
우리애들 이 프로그램 해서
살도빼도 키도 172까지 컸다
이러니 바로 혹해서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내가 정말 열받는 것은 두가지 인데,
일단 하나는 아내의 태도이다.
사실 친누나가
유니시티를 한지 몇년 되었다.
시작할때 나도 이것저것 얻어먹어 보기도하고
계속 그러기 미안해서 돈주고 먹기도 하고
그랬는데
사실 난 약발이나 건강식품발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편이라
1년가까이 먹긴 했는데 별 효과는 없었다.
그때 누나가 유니시티 키즈 영양제나
키크는 제품 같은것도 무상으로 줬는데
그때 애들한테 제대로 먹이지도 않고
그 바싼약 결국 다 버려놓고
이제 와서 150만원 줘서
비슷한걸 사겠다는 것 아닌가?
그때 왜 제대로 안먹이고 지금이러냐고 하니
그약은 너무 커서 애들이 먹기 힘들어 했고
애들이 또 잘 안먹으려해서 그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지금같이 필요성도 못느껴서
그랬다는 것이다.
정말 열받는다.
두번째 이유는
그때 누나가 했던 설명이랑
별반다르지 않은걸로 봐서
이건 네트워크 마케팅에서 주로 구사하는
고액, 다량의 제품을 끼워팔기 위한
상술에 놀아나고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독소제거든, 키크는 거든
네트워크 업체에서는
단일 제품으로 파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판매하는 여러가지 제품, 예를들면
미네랄,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등등을
자신들 나름대로 조합해서
독소제거다 키크는거다, 다이어트다
이렇게 팔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그래도 네트웨크 업체의 비싼 건강보조제를
여러가지 조합하여 한꺼번에 여러개월 먹어야 할것을
구입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가격이 비쌀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도 누나를 통해 받았던 제품을
그런 프로그램에따라 먹어본적이 있는데
그렇게 여러가지를 제시간에 챙겨 먹는 것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알약하나 제대로 못먹이는 사림이
그걸 다 챙겨 먹고, 챙겨 먹일수 있다고??
그리고
그게 과학적인 증명이 된다면
왜 네트워크 종사자들은 하나같이 모두
나를 봐라, 내가 증거다
이렇게 마케팅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사람마다 효과가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다.
그건 약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하나같이 모두 효과가 있단다.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이미 거짓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아내는 살것이다.
내 말은 무시해도
그런 동네 아줌마들 말은 더 선호하고
자기 체면을 생각하니
취소하지 못할 것이다.
나만 속상할뿐.
그리고 나는 또 나중에 방치되는
비싼 그들의 제품을 보며 더 열받을 것이다.
암ㅇㅇ은 합법적인 네트워크 사업이라고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거나 그거나다.
암ㅇㅇ 아줌마
제발 우리집에는 오지마세요.
내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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